액상이 흘러 내린다. 손에 묻는다. 짜증. 그래서 바꾸고 바꾸고 또 바꿨다. 전자담배만 수십개를 사용해봤다. 입호흡부터 폐호흡까지. 이제는 누수 걱정없이 저렴하고 가볍고 심플한 베이프레소 크로스3 미니만 쓴다. 한달 동안 사용한 결과 공유한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베이프레소의 크로스3 미니 팟기기를 리뷰하고자 합니다. 구매한지는 한달이 조금 지났네요. 베이프레소 크로스3 미니(이하에서는 ‘이 기기’라고 함)를 사용하기 전에는 폐호흡 기기까지 두루 섭렵했었습니다. 사용했던 기기만 20개는 되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많은 전자담배 기기를 사용해봤지만 이 기기처럼 마음에 드는 놈은 없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항목별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중간중간 사용 꿀팁도 알려드릴테니 끝까지 정독해 주세요. 자, 가시죠!
1. 저렴한 가격
시중에 베이프레소 크로스3 미니 제품을 검색해 보시면 기기 값만 42,000원으로 되어 있을 겁니다. 입호흡 기기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폐호흡 기기는 10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이 많죠. 유사 스펙의 입호흡 기기도 5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보입니다. 때문에 입문용으로 이 기기를 많이 추천하기도 하죠. 비싼돈 들여서 전자담배 피워볼려고 했더니 나와는 너무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금방 중고마켓에 내놓거나 폐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2. 가벼운 무게

제품스펙을 보면 무게가 40.2g입니다. 보통 AA사이즈 건전지가 50g인데요, AA사이즈 건전지보다 가볍다는 거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무게감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습니다.
3. 제로에 가까운 누수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 연초를 피우다가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이유가 냄새나 청결함 때문일텐데요, 전자담배를 피우다보면 액상이 줄줄 새는 경우가 있습니다. 흘러내린 액상이 손에 묻으면 찝찝하고 짜증나죠. 그러다 보면 금방 전자담배를 버리고 연초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기기는 누수가 거의 없습니다. 현재 한달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한번도 액상이 흘러내리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봐도 그렇더군요. 다만, 액상 주입시 뾰족 공병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액상 주입간 흘러 내릴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끝이 뾰족한 공병을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4. 간편한 구성

베이프레소 크로스3 미니는 팟 기기입니다. 쉽게 말해 액상이 보관되는 탱크와 코일이 일체형입니다. 코일의 수명이 다하면 팟을 통째로 교체하면 되는 구조입니다.
처음 제품을 구매하면 위의 사진과 같은 패키지로 받게 됩니다. 본체 기기 1개, 0.6옴 팟 1개, 충전 케이블 1개, 매뉴얼 1개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엄청 직관적이고 복잡하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간편합니다. 따로 매뉴얼을 읽어보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팟에 액상 채우고 피우면 됩니다. 참 쉽쥬?
5. 다양한 팟, 취향별 맛표현 선택

이 기기는 다양한 저항값을 가진 팟이 호환됩니다. 베이프레소 크로스 시리즈는 다 호환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저항값, 즉 옴값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옴값이 낮을수록 무화량이 많고 흡입감은 널널합니다. 코일의 수명도 짧아지죠. 반대로 옴값이 높을수록 무화량이 적고 흡입감은 쫀쫀합니다. 코일의 수명도 길어지죠. 각자 기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기본 구성품인 0.6옴 팟을 추가로 구매했고, 1.0옴 팟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0.6옴 팟이 무화량도 많고 맛표현도 괜찮아서 즐겨쓰고 있습니다. 1.0옴 팟은 비교적 무화량이 적기 때문에 집 화장실이나 남들 눈치봐야하는 공공장소(?), 흡연구역이 아닌 일반 야외에서 쓰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교체해가면서 쓰면 유용합니다.
팟 용량은 대체로 2ml인데, 흡연량이나 흡연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자주 액상을 충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3ml 용량의 팟도 있는데 이 팟은 액상 주입구가 상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측면부에 있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3ml 팟은 누수가 좀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6. 마치며
어떻게 보셨나요? 베이프레소 크로스3 미니를 한달 넘게 사용한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이왕이면 담배를 완전히 끊는게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그나마 몸에 덜 해로운 전자담배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후기가 여러분의 전자담배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